성화봉송 철통 경계 태세 ?



왠일로 서울시내 한복판이 붉은 물결로 가득찹니다. 일순간에 이곳이 중국인지 한국인지, 분간이 가지 않습니다 곳곳에 오성기로 물들고 주위에서는 친숙하게 중국어가 들립니다. 그와 동시에 국빈급 인사가 방문한 것처럼 그어느때 보다 삼엄한 경비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부터 시위대와 중국인 유학생들간에 심한 몸다툼과 큰소리가 오가고 있고, 성화 봉송주자는 어디에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테러의 위협때문에 제대로 된 정보조차 알수 없습니다. 이것이 일명 인류 평화를 위한 올림픽 성화 봉송이라고 어느누가 믿을 수 있을까요 ? 이미 몇차례나 걸쳐서 성화의 불길은 몇번이고 꺼졌습니다.



올림픽을 축하하는 의미로 시만의 환영을 받으면서 환하게 웃으며 뛰어가야할 성화봉송주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성화봉송 그 자체가 아니라 올림픽 자체가 미움받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유럽에서는 올림픽 행사에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고, 올림픽이 열리기전 베이징의 환경오염이 너무나도 심해서 운동선수들을 보내는 것을 고려하겠다는 뉴스도 보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중국은 '인류 평화를 위한 올림픽' 이라는 말이 전혀 어울리지 않게 소수민족인 티벳에서 일어난 시위를 탄압하는 장면을 보여주게 되므로써, 전세계에 미움을 사게 됩니다.





쪽에서는 전세계의 평화와 단합을 상징하는 평화로운 친선 운동경기가 펼쳐지고 있는데, 반대편에서는 뻔뻔하게도 인권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니요. 엄연한 나라의 독립운동을 단순한 폭도들의 시위로 규정하고 탄압하는 곳에서 평화를 외치며 비둘기를 날린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또한 이는 일제시대에 봉거하여 독립운동가들이 수많은 피를 흘려내고 마침내 독립을 쟁취해 냈던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도 무시하고 지나가기에는 너무도 가슴아프고 와닿는 일입니다.



그것 만큼이나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은 중국인들 내에서의 반응입니다. 중국내에서는 이를 절대적인 적대행위로 간주하고 있고, 중국내 언론에도 이를 순수한 폭도들의 시위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굳이 중국내에서의 상황을 애기하지 않아도 아래에 보이는 티벳인 폭행장면을 보더라도 중국인들이 우리만큼이나 가지고 있는 반감과 분노를 알수 있습니다.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이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티벳은 어디까지나 중국땅인데, 도데체 거기서 일어난 폭도시위를 가지고 세계는 왜 그리 자신의 자랑스러운 조국을 매도하며, 그와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올림픽에 대해서 찬물을 끼얻으려고 하는지, 도데체 왜 자랑스러운 조국과 문화를 그렇게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나며 생각할 것입니다. 사실 중국내에서도 이번 사태는 호락호락 넘길수 없는 노릇입니다. 자칫하면 중국역사의 최대축제라고 할수있는 올림픽에 지장이 있는 것은 물론이며 어쩌면 이를 계기로 소수민족들이 들고 일어나서 하나의 중국이 분열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그들은 중국은 하나라고 배웠고 조국에 대한 조건없는 충성심과 자긍심을 배웠지만 그와 동시에 말살되고 있는 소수민족의 문화에 대해서는 소흘히 대했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예전에 광주 5.18을 단순한 빨갱이 집단의 선동이라고 '착각' 했던 것처럼 그들또한 자신은 진실이고 그 진실을 철저하게 믿고 있는 걸지 모릅니다. 전세계에 자랑스러운 중국의 기상을 알릴수 있는데, 이름모를 소수민족들이 떠들어 대는거, 대체 무슨 대수라고 이난리들입니까 ??




올림픽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88년 서울올림픽이 일어났을때 전세계는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를 들으면서 감동에 빠진적이 있었습니다. 6.25로 인해서 분단된 남한이라는 나라에서, 전쟁으로 폐폐해지고 다시는 재건할수 없을 것 같았지만 마침내 '한강의 기적'으로 극복하고 당당히 올림픽을 유치하는 그곳에서, 전세계인들이 하나가 되고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그장소에 그들은 서서히 전세계적으로 케케묵은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냉전이 종결되고 결국에는 모든 인류가 하나되는 평화를 엿보았기 때문입니다. 올림픽이라는 것은 그런 것입니다. 피부색이나 문화나 이념같은 차별들은 모두 벗어버리고 모두가 지구상의 인간으로서 평화롭게 놀아보자는 것이 그 취지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번에 벌어진 성화 봉송 사태에 대해서는 씁쓸한 마음만이 듭니다.
Posted by tendertree

BLOG main image
하고싶은 이야기 by tendertree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3)
(0)
리뷰 (1)
세상바라보기 (2)

글 보관함

Total : 67,266
Today : 0 Yesterday : 1